넌 꿈이 뭐니?

2018.12.19 19:09나는 멋지게 살고 싶다.

어른들의 꿈을 대신 꿔주다



어릴적, 어른들은 나에게 끊임 없이 질문했다.

"넌 꿈이 뭐니?"

눈가에는 자글자글 주름이, 입가의 꼬리는 씰룩 씰룩대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나의 귀여운 대답을 원하는 것 같았다. 물론 그때는 몰랐다. 

그것도 모르고, 세상이 떠나갈 듯 우렁차게 대답했다.

뻔하지. 한창 우주소년단 활동을 하고 있던 터라, "우주비행사" 라고 답변했던 기억이 난다.

나의 답변은 그들을 즐겁게 했고, 내 손에는 언제나 파란색 종이가 쥐어졌다.

그렇게 수많은 직업들을 꿈꾸며, 수 만밤을 자고 나니,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도, 나는 같은 질문을 받아야 했다. 

" 넌 꿈이 뭐니?"

성인이 된 지금,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다. 

질문의 의도,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귀여운 대답이 아닌, 확실한 대답을 원했다.

굉장히 불합리한 무언의 압박 같았다.

정해진 어떤 기한 내에 무언가를 최대한 빠르게 해내야 하는 것처럼 들렸으니까.

어쩌면 그 들은 나의 사회적 위치가 못마땅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나의 성적일수도, 대학의 수준일수도, 취업일수도 있겠지.

나도 한때는 그들의 못마땅함을 달래주려, 내 시간을 소비했다. 

보여지는 것이 전부인 줄 알고 애쓰며, 사람들의 시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하나뿐인 나의 삶을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주고 있는 것 같았다. 

더 늦기전에 내 삶을 되 찾기로 결심했다. 


첫번째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개념들을 다시 정리했다.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꿈은 직업이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꿈은 다르다.

내가 하고싶은 것이 곧 꿈이었다. 

꿈 뒤에 돈이나 명예, 권력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꿈 뒤에 행복이 있길 바라며. 


두번째,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주저없이 도전한다.

도전한다. 내 상황과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도전한다. 

내 나이가 몇이든, 내 대학의 수준이 어떻든.


우리는 왜 끊임없이 진로를 고민할까?

결국 돈 때문 아닐까. 사회적 위치에 대한 갈망일까? 

명예와 권력의 달콤함 때문일까?


꿈을 찾아 떠난 여정길에서 내가 조언해줄 수 있는 것은.

"너의 진짜 꿈을 찾아라" 다. 

가슴 속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꿈을 주저없이 펼치고, 기다린다면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들이 서서히 따라온다고 말해주고 싶다. 



중구난방 오합지졸



제대로 미쳤던 시작.


나는 실용음악과를 전공하려 했으나, 

끝내 다 하지 못하고, 중퇴하였다. 
핑계일지도 모르겠으나, 
그냥 학교가 나와 맞지않았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학교를 자퇴하고,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기에,
조금은 과감한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연극단에 들어가 1년간 연극을 하며, 
연기와 음악감독생활을 했다. 
정말 재밌었지만 크게 재능은 없더라.
마침 내 책상엔 영장도 놓여있었고.

남자들의 이야기


깔끔하게 입대. 아니 깔끔하진 않았다.

군대만 생각하면 치가 떨렸다.
창피하지만, 
그 시절, 공익근무요원이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노력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노력과 결과는 비례하지 않는다.
나는 너무나 건강했고, 
공익을 노린 벌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든 육군 부대
"이기자" 부대에 입대하게 되었다.
예상대로 쉽지 않은 훈련강도에,
내 입에서 욕이 떨어지질 않았다.
피부는 썩어가고, 얼굴은 점점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별 수 있나.
내가 할 수있는 것들이 아무것도 없었다.
이 현실을 그냥 받아들이기로 하고,
이 2년간의 시간에서 뭐라도 얻어가겠노라
결심했다.
오랜 결심 끝에 나는 운동을 하기로 했다.
운동? 1도 모른다. 특히 헬스는 더더욱 모른다.
나는 어좁이에 멸치였으니까.
소위 몸짱이라고 불리우던 선임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운동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2년이 지났다.
꿈에 그리던 전역을 했다.

헛된 시간은 없다.


전역 후, 들뜬 마음으로 이력서를 넣으며

취업을 준비했다.
운 좋게 중견기업에 합격했고,
불행하게 적은 페이를 받고 사무를 봤다.
시간이 지날 수록 엉덩이가 따갑고,
말 같지도 않은 선임사수의 갈굼이 
스트레스로 밀려왔다.
나는 처음 알게 되었다.
나는 회사원 체질은 아니다.
선임 사수의 갈굼이나, 업무의 강도, 페이를 
다 떠나서 내 인생이 그리 행복하지 않았거든.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정장 안주머니에 고이 숨겨놓았던
사직서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나도 사람인지라, 막상 박차고 나오니
걱정이 밀려오긴 했다. 

"뭐하지, 나 뭐하지?"

정말. 수백번 생각했다.
원래 수백번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 건가?
취업사이트를 뒤적거리다보니,
나의 눈을 자꾸 아른거리게 하는 
공고가 있더라고.

"퍼스널 트레이너"

역시나. 고민없이 지원했다.

결과는?


합격.


내가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던, 
군대의 2년이 나에게 이런 축복을 가져다 주었다.
2년동안, 나는 참 많이 변했다.
운동도 열심히했지만, 공부도 정말 많이했다.
언젠가 부터,
몸짱 선임들의 운동을 
따라하는 것이 승에 안차더라.
그때부터 내가 직접 공부하고 운동했다.
점점 전문적인 지식들이 나의 것이 되가며,
어느새 전문가가 되있었다. 
헬스 트레이너가 되어 많은 경험들을 했다.
영업을 배우기도 했고, 사람들을 다루는 법을 알게됐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되었고, 대회, 바디프로필도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몸은 더 좋아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느덧 3년이 지났다. 
정말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뭔가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싶다. 
아직 젊고 어리니까. 라는 말을 늦기전에 쓰고 싶거든.

넌 꿈이 뭐니?


6년전, 학교를 과감히 때려치고 나와, 하고싶은 일들을

도전했던 그때 그날 처럼, 많은 것들을 도전하며 살 고 있다.

멸치에 어좁이었던 내가 헬스 트레이너가 된 것처럼,
안될게 뭐가 있을까?

나는 현재, 미국의 단편영화음악감독으로 데뷔 하였으며,
미드를 통해, 부족한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려 애쓰고 있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운동과 영양 지식을 다루는 전문적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집 앞 헬스장에서 프리랜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블로그에 도전한다. 작가가 되기위해.

앞으로 내가 또 어떤 일을 하게 되며,
어떤 직장을 갖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뭐가 되든, 상관없다. 

그냥 하는거다.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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