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꿈이 뭐니?
어른들의 꿈을 대신 꿔주다 어릴적, 어른들은 나에게 끊임 없이 질문했다."넌 꿈이 뭐니?"눈가에는 자글자글 주름이, 입가의 꼬리는 씰룩 씰룩대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나의 귀여운 대답을 원하는 것 같았다. 물론 그때는 몰랐다. 그것도 모르고, 세상이 떠나갈 듯 우렁차게 대답했다.뻔하지. 한창 우주소년단 활동을 하고 있던 터라, "우주비행사" 라고 답변했던 기억이 난다.나의 답변은 그들을 즐겁게 했고, 내 손에는 언제나 파란색 종이가 쥐어졌다.그렇게 수많은 직업들을 꿈꾸며, 수 만밤을 자고 나니,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도, 나는 같은 질문을 받아야 했다. " 넌 꿈이 뭐니?"성인이 된 지금,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다. 질문의 의도,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그리고 그들은 귀여..
2018.12.19